인천시, 인천항을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만든다

-중국 칭다오시와 다모항 크루즈 인천 개통 「다모항 크루즈 국제협력」 선언
-26일, 크루즈 관광 및 연계 산업 육성을 위해 칭다오에서 선언문 발표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8.27 10:53 의견 0
인천시 ‘제12회 중국 칭다오 국제크루즈 산업포럼’ 에서 크루즈 국제협력 공동 선언문 발표.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인천항의 크루즈 항구로서의 위상으로 높여 동북아 크루즈 허브 기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광인구 급증 시대에 인천을 서해안 관광의 중심으로 만드는 전략의 일환으로 크루즈 관광객의 인천 방문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인천광역시는 26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제12회 중국 칭다오 국제 크루즈산업 포럼(China International Cruise Summit Qingdao)에서 다모항 크루즈 인천 노선 개통 및 크루즈 경제 발전을 위한 ‘다모항 크루즈 국제협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가 공동으로 참가했으며, 산둥성, 칭다오시 정부, 산둥성항만그룹, 크루즈 선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하여 동북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는 신규 크루즈 노선 개설과 한-중 크루즈 경제 발전을 위해 인천시, 전라북도, 산둥성, 칭다오시 정부기관 인사들이 모여 각 기관의 지속가능한 교류를 위한 ‘인천-전북-칭다오 다모항 크루즈 국제협력’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인천과 칭다오 간 ▴다모항 크루즈 항로 모델 구축 ▴크루즈 관광 서비스 품질 제고 ▴크루즈 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 크루즈 산업 전반에 대한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와 칭다오시는 1995년 9월에 우호도시 결연 이후, 시 대표단 상호 방문, 투자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해 왔으나, 2017년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한한령 조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하여 크루즈 관광이 급감했다.

그러나 2023년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조치로 중국발 크루즈 기항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7월 열린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는 중국 관계 인사가 크루즈 세션 패널로 참석하며 두 도시 간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한 교류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칭다오시 간의 신규 항로를 개설하고, 두 항을 모항으로 인천 기항관광지와 지역축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인천형 테마크루즈를 유치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시는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크루즈 허브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선진항구도시 칭다오시와 서로 협력하여 글로벌 항만의 동반자로 성장하고 지방경제협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의 한 시민은 “인천은 중국의 단체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곳으로서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 되면 인천이 중국의 관광명소로서의 위상이 더 올라갈 것이고, 여기에 국내 서해안 지역과 연계할 경우 다양한 관광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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