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그는 통화가치 하락 대응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주요 3대 지수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하락하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최근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어제 미국 연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1분기에는 추가적인 자신감을 얻지 못했지만 최근 3개월의 세가지 지표에서, 특히 지난주의 지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더해주었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그리고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이라는 양대 책무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뉘앙스로 발언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또한, "만약 노동 시장이 예기치 않게 약화하는 상황이 생기면 연준은 이에 대응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연준이 말하는 '물가 안정'이라고 함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내려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파월 의장은 2% 물가상승률까지 정확히 가지는 못하더라도 고용 시장과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용이 냉각된다면,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조로 발언을 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가량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여, 연내 3차례(9월, 11월, 12월) 금리 인하가 가능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말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장에서 생각하는 대로 진행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을 종합해보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경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만 한다면, 고용 안정을 위해서라도 기준 금리를 인하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2% 소비자 물가상승률로 가는 길이 생각보다 더 울퉁불퉁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인플레이션 둔화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 중에는 '서비스 부문' 물가가 있습니다. 아쉽지만, 아직도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황입니다.
서비스 부문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전년 대비 5%가 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동안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던 서비스 부문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다시 하락하는 흐름으로 나온 것입니다.
서비스 부문 원가의 원가는 많게는 70% 이상이 인건비입니다. 최근에 고용 시장이 다소 냉각되는 흐름이 나오고, 시간당 평균 임금 역시 전년 대비 증감률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되는 모습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고용 지표는 대표적인 경기 후행 지표입니다. 경제 상황이 고용 시장에 영향을 주는데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용 시장이 서비스 부문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로 악화가 되려면, 경기 침체가 심하게 온 다음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각보다, 서비스 부문의 물가 둔화 속도 역시 더딜 수 밖에 없고, 전체 인플레이션 데이터 역시 목표하는 수준인 2%의 경로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지난 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PPI는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일정 기간 선행하여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PPI의 전년 대비 증감률이 재차 상승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CPI 역시 시간을 두고 다시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금리 인하가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고, 혹시 가능하더라도 소폭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는 살아있는 유기체입니다. 늘 상황 변화에 따라 움직입니다. 최근의 정치적인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경제 지표와 자산 시장의 괴리가 더 벌어질 가능성 역시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로 지난 주, 펜실베니아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총격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이 안타까운 사건에서 바라보아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요? 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더욱 강한 '돈풀기'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원래도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대선 토론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론이 많이 밀리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트럼프 피격 사건으로 오히려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제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강인한 모습에 "이 사람이야말로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실현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조급해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죠.
바이든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 트럼프에 더욱 승기를 넘겨주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라도 더욱 시장을 부양하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의 비트코인 가격 급등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상당히 좋지 않은 가격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 채권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조롱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급등하여 현재 $64,000 부근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한 것일까요? 여기서 우리 투자자들이 살펴봐야할 내용은 세 가지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 상승'일 것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행보를 보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공식 홍보 대사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은 처음으로 친 암호화폐 인사가 대통령직을 맡게 되는 대전환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비트코인 가격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트럼프는 이번 피격 사건이 있었음에도 오는 7월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에 연사로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컨퍼런스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는, 위에서 말씀을 드렸던 '돈풀기 정책'의 영향이 클 것입니다. 이미 유럽의 일부 국가를 포함해서, 통화량이 다시 증가하는 등 유동성이 공급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승기를 가져오기 위해서, 자산 시장을 부양하는 '돈풀기' 정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정해진 자산입니다. 한마디로 비트코인 1개의 가치는 각 국의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량을 늘릴수록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 역시 비트코인에 좋은 가격 흐름을 가져다 주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정치적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시대"로 진입했다는 인식의 확산입니다. 미국의 고립주의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만, 지속적으로 각 국 정부의 막대한 돈풀기, 그로 인한 지나친 인플레이션 그리고 극심한 빈부 격차는 사회적 갈등을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통화가치 하락 대응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시장은 비트코인을 더욱 주의깊게 바라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존하는 가장 탈중화된 자산입니다. 어떠한 정부나 기관 또는 개인이 비트코인의 네트워크에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총 발행량은 한정되어 그 가치는 유지되며, 발행 스케줄 역시 사전에 프로그래밍 된 대로만 움직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현재의 각 국 정부와 같은 중앙화된 시스템과 달리, 시장에 신뢰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중앙화된 시스템 만을 믿고 있기에는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시대 변화의 전환점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셔 케이, 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