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축제 ‘넥스트라이즈’ 성황…한∙일 스타트업 교류강화 시동

-올해 6회째 맞는 ‘넥스트라이즈’...국내•외 스타트업 1500곳 참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HP, 루프트한자, 볼보 등 글로벌 대기업 참여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6.14 07:00 의견 0
사진=산업은행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넥스트라이즈가 올해 처음으로 주빈국(주 초청국) 제도를 도입하고 첫 타자로 일본을 지정했다. 한일 양국의 혁신 스타트업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미쓰비시, 미즈호, 소니, 라쿠텐 등 대기업과 투자사 15곳, 스타트업 30여개사가 부스, 비즈니스 밋업(설명회) 등에 참가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과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한 넥스트라이즈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13일 서울 강남구 코액스에서 개막해 오늘까지 이어진다. 2019년 첫발을 뗀 행사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AI, 핀테크(금융+기술), 바이오·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스타트업 1500여개사가 참여해 자사 기술과 사업을 소개한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HP, 루프트한자, 볼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중견기업도 참여해 협력 대상 스타트업을 찾는다.

이날 부스에서는 대기업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이 특히 주목받았다. LG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슈퍼스타트’가 꾸린 단독 부스에선 원판 없는 모터 기반 스마트 운동 기기 개발하는 ‘모티’의 기기를 체험하려는 인파가 많이 몰려들었다. 가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될 수 있는 종이로 일상의 가구나 물건을 만드는 ‘페어퍼팝’이라는 스타트업이 전시해 놓은 종이 의자, 서랍장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페이퍼팝 관계자는 “우리 가구는 95%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게 만들어지며 가격도 1만~3만원대로 저렴해 1인 가구를 공략한다”면서 “LG와도 PoC(기술 검증·사업화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시너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BMW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개러지(GARAGE) 이름으로 부스를 꾸리고 다양한 스타트업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한 예로 BMW는 국내 스타트업인 에어콘솔과 손잡고 작년 5월부터 양산 차량에 도입한 캐주얼 게임을 한 켠에서 선보였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차량 대시보드에 게임이 보여지고, 여기에 나오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이 컨트롤러가 되는 식이다.

현대가(家)가 설립한 아산나눔재단의 ‘마루’ 플랫폼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4개사도 자사 기술을 소개하며 넥스트라이즈에 이름을 올렸다. 재활의학과 의사들이 제작한 슬리퍼 브랜드, 성인 여성들을 위한 성 지식 플랫폼 ‘자기만의 방’의 운영사 등이 관람객을 맞았다.

개막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세계적으로 확산해 나가기 위해서는 상생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혁신의 첫걸음을 내디딘 스타트업,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대기업·중견기업,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는 7월 국내 공식 서비스 출시를 앞둔 일본 스타트업 오피티아 관계자는 “웹이나 모바일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할 때 개발자들은 화면 하나하나를 눌러보면서 테스트해야 하는데요. ‘오티파이(Autify)’의 인공지능(AI) 기반 테스트 자동화 설루션을 이용하면 개발 속도·역량을 효율화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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