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의 시 발목잡기, 결국 시민 시위로 이어져

-"문화예술회관 예산 삭감한 민주당 서창수, 김태흥, 한채훈 시의원은 사퇴하라"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6.21 18:00 의견 13
의왕시민 방태정 씨가 시 의회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는 것을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지켜보고 있다

의왕시 의회의 시 행정 발목잡기에 대해 결국 시민이 들고 일어섰다. 27일 오전 7시57분부터 9시7분까지 1시간 여 동안 의왕시민인 방태정 씨가 의왕시 의회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

방 씨는 “순수 시민 입장에서 개인자격으로 시위에 나섰고, 내일도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씨는 4가지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는데, “시장 발목잡은 민주당 시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 “민심을 거부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 “의왕시 발전을 방해하는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왕시를 떠나라”등 외에 문화예술회관 예산을 삭감한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한 피켓도 들었다.

내용은 “문화예술회관 예산 삭감한 민주당 서창수, 김태흥, 한채훈 시의원은 사퇴하라”였다.

현재 의왕시 의원은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국민의 힘 3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이다. 문제는 무소속 1명이 더불어민주당과 노선을 함께 하면서 시가 추진하는 대부분의 사업에 발목을 잡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번 피켓시위의 배경이 된 문화예술회관 예산 삭감이 대표적인 사안으로, 의왕 시민들의 문화 예술의 요람 건설에 차질을 빗게 된 대 대해 시민들의 반발이 시위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2월 5일 착공해 공사가 진행중인 ‘의왕시 문화예술회관’에 대해 지난 19일 의왕시가 올해 필요 예산 220억원을 시 의회에 상정했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주동이 돼 반대를 하는 바람에, 170억원이 삭감된 50억원만 통과시키면서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 발단이다.

50억원은 3개월치 공사비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의회는 결국 3개월 후에 다시 추경예산을 신청하라는 것이고 그때 가서 심사를 통해 금액을 일부 늘려주겠다는 계산이다.

의왕시민들은 안정적인 예산확보가 돼도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운데, 자칫 공사 일정 차질과 품질 하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당시 시의회는 문화예술회관 예산 170억원 삭감 외에도 백운호수공원 인조잔디 조성공사 7억5천만원, 내손동 군부대 재배치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용역 6천만원, 백운호수 제방주차장 엘리베이터 설치 7억원,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조성 1억5천만원,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 운영 대행 사업비 5억8천만원 등 대부분 시민 편의시설 관련 예산을 삭감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의왕시 행정에 대한 의왕시 의회의 지나친 견제가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으로 이어지면서 의회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의왕시 박 모 시민은 “대통령실과 여의도간의 싸움 보는 것도 지치는데, 같은 동네에서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참으로 볼성사납다”면서 “견제도 정도껏 해야지 시민을 위한 필요한 시설이나 사업을 무작정 반대한다는 것은 결국 유권자을 무시하는 것 밖에 안된다. 시의회의 시장 길들이기란 말까지 나온다”고 토로했다.

김한식 기자

[반론보도]

이에 대해 의왕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서창수·김태흥·한채훈) 및 무소속 박현호 의원은 “문화예술회관은 시공사의 공사채권 압류 문제, 무분별한 기금 사용 문제 등을 고려하여 일부 삭감하였으나 공정표를 고려하여 사업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였다. 기타 예산 또한 다양한 사항을 고려하여 심도 있게 심의하였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무소속 박현호 의원은 “정당논리에 따라 노선을 함께 하지 않고 있으며,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며 문제가 있다면 이를 견제하는 것이 시의원의 본질이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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