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사. 안양시가 2026년 상수도 요금을 전년 대비 18%, 하수도 요금을 25% 인상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안양시

경기도 안양시가 상수도 요금 인상 3년 계획 중 2년차인 2026년 인상을 올 1월 사용분부터 2월 고지서를 통해 적용하기로 해 시민들의 상수도 요금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됐다.

안양시는 상하수도 생산원가 상승과 노후 시설 정비를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2026년 1월 사용분(2월 고지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상수도 요금인상은 단계별 인상 중 2년차이고, 하수도 요금은 3년차에 해당한다.

시는 2018년 이후 상수도 요금을 동결해왔지만, 지난 2024년 상수도 시설 개선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2025년부터 3년간 단계적 인상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1㎥(톤)당 550원이었던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2026년 1월부터 65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가정용에 한정되며, 일반용과 대중탕용, 구경별 기본요금은 동결해 상업시설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안양시에 따르면, 하수도 요금 역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 인상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3단계 인상이 적용되는 해로 2026년 1월부터 가정용 하수도 요금은 합류식 지역의 경우 1톤(㎥)당 530원(60원 인상), 분류식 지역은 690원(80원 인상)으로 인상되며 일반용, 대중탕용, 유출지하수의 경우도 1톤(㎥)당 금액이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시민 1인당 월평균 수돗물 사용량 6톤 기준 가정용 상하수도 요금은 월 7740원에서 8700원(합류식), 9660원(분류식)으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안양시의 상수도 요금은 2024년 1톤당 440원에서 2025년 550원, 2026년 650원, 2027년 750원으로 3년 간 총 310원이 상승해 상승률은 70%에 달한다. 올해는 그 두 번째 해로 지난해 25% 상승에 이어 18% 상승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안양시의 물값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의 10배 이상 급격하게 오르는 결과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안양시는 상하수도 요금 인상으로 확보한 재원을 노후 정수시설 현대화,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노후 상수관로 교체, 하수도 시설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서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게 됐다.

안양시의 한 시민은 “모든 물가가 오르고 교통비를 비롯해 공공요금도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생활 필수 요소인 상하수도 요금이 대폭 올라 서민 생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안양시는 지난 2024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물값이 4번째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대폭 인상안을 내놨고 적용하고 있는데, 안양 지역 내의 기업들 법인세나 재산세 등 시민들로부터 거둬들인 예산을 잘 활용하면 인상폭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적자 부분을 모두 시민들에게 떠안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