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일 성남의 한 기업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수출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경기도 성남시가 관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온 결과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서 잇따라 수출길이 열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8월 4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라오스 비엔티안에 동남아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총 2255만 달러(한화 약 318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ICT 분야 관내 중소기업 14개사가 참여했으며, 수출상담회는 5일 자카르타, 7일 비엔티안에서 각각 열렸다.
KOTRA 자카르타·비엔티안 무역관이 사전 발굴한 현지 유력 바이어들이 참여해 참가기업들은 총 221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자카르타에서는 1442만 달러(약 204억원), 비엔티안에서는 813만 달러(약 114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492만 달러(약 69억원)는 현재 계약이 추진 중으로, 자카르타에서 355만 달러(약 50억원), 비엔티안에서 137만(약 19억원) 달러 규모다.
특히 가정용 미용기기 제조업체 ㈜에이씨티(대표 조남흥)는 라오스 뷰티제품 유통·소매업체인 비뷰티샵(Be Beauty Shop)사와 제품 구매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라오스 수출상담회 현장에는 정영수 주라오스 한국대사가 직접 방문해 성남시 기업들을 격려하고, 라오스 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성남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매년 해외시장개척단을 세계 각국에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중동, 오스트리아에 3차례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39개 기업을 지원하고 4487만 달러(약 619억원)의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미국과 동남아 수출상담을 마쳤으며, 오는 8월 31일에는 중동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중동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성남시의 한 기업체 관계자는 “국내 경기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의 수출길을 성남시에서 열어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돌파구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제품이 우수하고 인기가 있기 때문에 수출 물꼬가 트이면 계약 물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