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용인시가 용인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아파트 하자보수 여부와 관련 특별 품질점검단을 구성해 특별점검에 나섰다. 향후 사용승인에 따른 입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용인시

SM우방그룹의 건설계열사인 경남기업이 경기도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에서 지은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아파트의 부실공사로 인한 입주 지연사태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가 특별 품질점검을 마치면서 입주 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20일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아파트 부실과 관련 하자보수 조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용인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구성해 특별 점검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건축·시공, 토목·조경, 전기, 기계, 소방 등 각 분야 품질점검 위원 16명과 함께 주민공동시설, 지하 주차장, 옥상 계단실 등의 공용부 상태와 표본 점검 6세대를 6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시는 점검 결과를 사업 주체와 시공사에 통보해 공용부 하자는 시의 사용검사 전까지, 전유부 하자는 입주자에게 물건 인도전까지 보수를 완료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다수의 심각한 하자가 발견되면서 입주자들이 용인시에 해결 요청을 하면서 시작된 용인시의 하자보수 요구는 실질적으로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이상일 시장은 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차례나 현장을 방문해 하자 상태를 살펴보고 입주 예정자, 시공사 관계자들의 대화를 주선했다.

이 시장은 하자 문제가 확실하게 해결되기 전에는 시가 사용검사 승인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수 차례 밝히며 경남기업 측에 철저한 하자보수를 촉구해왔다.

경남기업과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주요 하자 문제와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 문제 등의 협의를 마쳤고,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12일 시에 사용승인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인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아파트 입주 지연에 따른 조합원들의 중도금 대출기한 연장과 관련 대주단인 청주 내수농협 외 33개 단위농협이 용인시에 보낸 사용승인 조건부 대출연장 요구에 대해, 이상일 용인시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시의 사용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대주단의 중도금 대출 연장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청주 내수농협이 대출만기 연장 조건으로 내세운 용인시의 아파트 사용승인 요구와 관련 “시에 업무처리를 강요한다는 느낌을 주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청주 내수농협은 용인시에 보낸 도를 넘는 내용의 공문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다시는 시의 업무와 관련해 쓸데없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용인시와 입주자자들의 완벽한 하자보수 요구에 반해 경남기업과 청주 내수농협 등 대주단이 중도금 대출금 연장 선제조건인 사용승인을 요구하는 등 양 측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종 품질점검 결과에 따른 사용승인 여부와 입주 가능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인시의 한 관계자는 “용인시가 그동안 해당 아파트의 완벽한 하자보수를 위해 4개월에 걸쳐 시장이 직접 나서서 노력해왔다"면서 "시의 기본적인 입장은 완벽한 하자보수이고, 경남기업과 입주민들 간의 합의도 이루어져 입주예정자 투표도 통과된 만큼 시가 하자보수 문제를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