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1월 시정공유회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민선8기 후반기 정무수석 등 수석 6명과 대외협력단장 등 특보 4명을 새롭게 임명하면서 임기 마지막 마무리에 나서는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임된 인물들은 과거 정권에서 정치적인 입지를 세웠던 인물들인 만큼, 유 시장 내년 선거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략기획수석에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정무수석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 정무협력비서관 출신 이충현 전 비서관을 임명해 다양한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는 등 관심을 모았다.

유 시장은 25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임용장 수여식을 열고 이충현 정무수석, 정호성 전략기획수석 유중호 홍보기획수석, 송영우 시민소통1수석, 이상구 시민소통2수석, 이한구 시민소통3수석 등 6명의 수석과 특별보좌관으로 한도섭 대외협력단장, 김미애 여성특보, 박태성 문화복지특보, 정승환 청년특보를 새로이 임명했다.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을 지낸 이충현 정무수석과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정호성 전략기획수석은 국정운영과 정무적 경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천과 중앙정부와의 가교역할과 정책보좌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를 지낸 유중호 홍보기획수석과, 송영우·이상구·이한구 시민소통 수석 등은 각각 다양한 정치·행정·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시정홍보와 시민 의견수렴을 통한 현장소통 강화에 비중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특별보좌관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한도섭 대외협력단장은 민주평통 인천지역회의 부의장 활동 등 오랫동안 쌓은 지역 네트워크를 살려 대외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김미애 여성특보는 인천시여성가족재단 대표 경험을 살려 현장감 있는 여성·가족 정책을 보좌하며, 박태성 문화복지특보와 정승환 청년 특보 역시 전문성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복지정책과 청년정책 발굴‧지원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수여식에서 “새롭게 임명된 수석과 특보들이 지역사회와 시민의 뜻을 잘 이해하고 판단하여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인천의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민선 8기 후반기에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정책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이번 유정복 시장의 수석 등 특보 인선은 민선8기를 마무리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각 분야별로 파악해 공약에 넣어 장기적인 비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물들로 보인다”면서 “한편으로는 지역 내에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도움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