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성남시가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출산 및 임신 지원사업이 시민들 평가에서 평균 90점 이상의 '매우 만족' 점수를 얻었다. 사진=성남시

경기도에서 부천시 다음으로 출산률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성남시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저출산대책에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실효적인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 임산부의 날 등 저출산대책에 대해 시민들의 만족도가 평균 90점을 넘는 ‘매우 우수’ 수준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시는 학술연구·리서치 기관인 위드리서치에 의뢰해 시가 운영하고 있는 3개의 임신·출산 지원사업 참여자 1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설문 조사한 3개 사업 중 토요 임산부의 날 운영이 96.9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이어 한방 난임 시술비 지원 88.5점, 임산부 출산 교실 86.9점 순이었다.

만족도 점수가 가장 높은 ‘토요 임산부의 날’은 직장인 임산부 등을 위해 수정·중원·분당 3곳 보건소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간, 신장, 당뇨, 빈혈 등 기초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하고, 엽산제·철분제 지원 등 산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등록 주소지가 성남시인 임산부와 예비·신혼부부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방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은 성남시한의사회와 2014년부터 협업 추진해 매년 중원구보건소로 지원 신청하는 15명에게 3개월간 최대 180만원 상당의 한약을 지원한다.

임산부 출산 교실은 맘 편한 태담 태교, 플라워 감성 태교, 신생아 리듬 마사지, 신생아 돌봄 실전, 아기용품 만들기, 산전·산후 정서 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전 육아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3개 구 보건소별로 한 기수당 10~40명을 모집하며, 매년 3~10월에 한 달간 4회 과정으로 운영한다. 성남시 거주 임신부와 배우자가 참여 대상이며, 별도 참가비는 없다.

성남시의 한 시민은 “성남시는 바쁜 직장인이 많다 보니 출산률이 0.74%로 전국 0.75%, 경기도 평균 0.79%보다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해 다양한 정책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면서 “성남시에서 이러한 낮은 출산률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저출산대책을 펼쳐 성남시에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많이 들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