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호 군포시장이 18일 서울시의회를 찾아 최호정 시의회의장에게 군포시에 있는 서울시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 부지 활용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군포시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시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 부지 활용 관련, 군포시의회와 군포시가 공동으로 힘을 모아 서울시와 협상에 나서 시·의회 협치의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군포시는 하은호 군포시장이 지난 18일 서울특별시의회를 방문해 최호정 의장과 면담을 갖고 현재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서울시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 부지 활용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박상현 군포시의원이 서울시청 정무보좌관을 만나 ‘서울시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 부지 상생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 제안서’를 전달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번에는 하 시장이 서울시의회에 요청을 하면서 군포시 발전을 위해 시와 의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협치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서울시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 부지는 군포시 고산로 589 일원(58,523.5㎡)에 위치해 있으나, 내년 2월 교육원 운영 종료 등으로 활용도가 낮아져 부지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군포시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해당 부지를 군포시민을 위한 다양한 공공·문화·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시의회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군포시는 이번 면담에서 서울시의회에 “서울시가 보유한 자산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군포시는 실질적인 개발 구상과 사업화 추진을 맡아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자”는 입장을 전달했고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군포시의 제안에 “서울특별시의회에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서울시와 군포시가 힘을 모아 방치된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양 도시 모두의 공공복리가 증진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