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최근 마련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청년들이 세부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인천시
고립 및 은둔 청년들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인천광역시가 이들 폐쇄적인 정서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고립·은둔청년들의 회복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했다고 18일 밝혔다.
가상회사 ‘미래컴퍼니’는 매일 센터로 출퇴근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참여자를 모집해 현재 6명이 활동 중이다. 월요회의, 일상 회복·자기 이해 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 등 매일 다른 과정을 운영한다.
현재 6명이 전문적으로 활동정인 ‘미래컴퍼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정서지원 프로그램으로서, 심리상담 서비스와 미술치료, 도예 예술 치료로 구성한다. 심리상담은 전문 상담사를 배정하고 개인 맞춤 상담을 한다. 미술은 주 1회 여러 미술도구를 활용해 심리상태를 표현하고 치유하는 과정이다. 총 6회, 7명씩 참여한다. 도예는 1, 2단계로 나눠 단계마다 3회 기씩 주 1회 열린다. 2단계는 1단계 수료 시 수강할 수 있다.
나와 사회를 이해하고 내면의 힘을 기르는 관계이해 사업도 준비했다. 나, 너, 우리, 사회 이렇게 점점 이해 대상을 확장한다. ‘나의 일기’는 일기를 쓰면서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이어서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생각하는 ‘집단상담’ 시간을 갖는다.
청년들의 경제활동도 돕는다. 인천시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인천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인천여성인력개발센터 등과 함께하는 특강을 이달 시작한다. 여기에 자립 지원 아카데미와 기업 탐방, 일 경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년들의 안심 공간 ‘퀘렌시아’에서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운다. 요가 클래스와 글쓰기 수업, 쿠킹클래스, 동아리 활동 등을 진행한다. 과정별로 매주 1회 열린다.
각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청년들은 홈페이지 ‘청년ON(http://www.mohw2030.co.kr/)’에서 먼저 온라인 조사를 해야 한다.
박은경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천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센터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한다”며 “협력을 약속한 지역 내 여러 기관과 함께 청년 각자가 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청년은 “전국적으로 은둔 및 고립 상황에 빠진 청년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고, 이런 현상이 심해질수록 사회적 비용도 상당해지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인천시는 지난해 11월에도 ‘2024년 인천 청년네트워크 성과공유회’를 열어 활동 결과에 대한 최수수상에 ‘30대 후반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찾아가는 미래설계’가 선정되는 등 청년의 고립과 은둔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성과에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