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와 차인표, 동화(assimilation)가 필요한 시대

수도시민경제 승인 2024.06.05 06:00 | 최종 수정 2024.06.05 10:24 의견 0
부부 봉사왕으로 유명한 차인표 신애라 부부 연예인


오래 전 모 방송에서 유명 영화배우 차인표씨가 나와서 본인의 봉사활동 계기에 대해 경험담을 얘기한 적이 있다.

차인표씨의 아내 신애라씨는 봉사활동으로 유명한 유명 연예인이다. 국경을 넘어 특히 아프리카와 인도 어린이들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봉사왕이다. 그런 아내의 봉사활동을 대면대면하던 차인표씨가 봉사활동에 눈을 뜨게 된 얘기가 방송의 주요 내용이었다.

언젠가 아내 신애라씨가 인도 봉사활동을 떠나야 하는데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남편인 차인표씨에게 대신 가달라는 부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마땅치 않았지만 아내의 부탁이었고 시간 여유가 있어서 아내 대신 인도로 떠났다. 마침 아내 신애라씨의 자선활동 홍보 촬영 대신 하는 역할이어서 배우로서의 대접도 기대하면서 인도로 향했다고 한다.

자원봉사 배우로서의 어깨에 힘도 들어간 상태로 인도에 도착해 촬영만 할 생각이었는데, 거기서 만난 불우 아이들을 보고 충격 이상의 감정에 휩싸였다고 한다.

결정적인 것은 현지 아이들이 ‘사랑한다’라는 말을 듣고싶어하니, 촬영하면서 ‘사랑한다’라고 말해달라고 요구해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비오듯이 쏟아졌다고 한다. 아름답게 커야 할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이 너무 불쌍한 모습으로 사는 것에 감당할 수 없는 측은함과 동정심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란 감정이 샘솟듯이 가슴속으로부터 솟아나왔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해 그 말을 듣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차인표씨는 마음을 바꾸고 가치관을 바꾸는 최고의 ‘심리적 어시밀레이션’의 순간을 느꼈다고 한다.

차인표씨가 이 때 느낀 어시밀레이션의 자극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기도 하다. 단지 그 자극의 강도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길을 가다가, 누구와 대화를 하다가, 영화를 보다가 등 언제든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의학에서 어시밀레이션(동화)은 음식을 먹으면 이 음식이 장에서 완전히 분해되고 소화가 되고, 장을 통해서 흡수가 된 후 음식의 영양소가 우리 몸의 피와 살의 일부로 스며들어 나의 몸과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심리적 동화(Psychological Assimilation)란 말도 있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마음의 자극을 통해 조금씩 나의 가치관과 성격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요즘 삶의 가치나 가치관이 불안하고 자아를 잃어버리면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위험한 결정을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고를 일으키고 인생을 망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의 참담한 사례까지 나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마음이 불안하고 정서가 혼란스러울 때는 노숙인 봉사나 독고노인 봉사 아니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기부에 동참해보길 권장한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훈훈해지면서 세상이 달리 보이게 될 것이다. 그것이 동화(assimilation)다. 그 동화로 내가 살 길이 열릴 것이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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