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벤처시장에 15.4조원 정책금융 공급" 약속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5.16 13:35 의견 0
16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된 벤처업계 현장간담회에서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16일 올해 벤처기업 자금 조달을 위해 15조4천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벤처 업계가 크게 환영하고 있다.

벤처 기업 입장에서 창업 초기에 가장 큰 어려움이 자금조달이었던 만큼, 이번 금융위원회의 정책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 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벤처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 사업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벤처투자와 달리 국내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입증된 후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작년 기준 47.3%)이 높아 초기 기업에 대한 사각지대 보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업 초기 단계부터 자금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올해 중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벤처 시장에 지난해 대비 약 30% 증액된 15조4천억원의 정책금융을 맞춤형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3월 출범한 'IBK 벤처투자'를 통해 향후 3년간 5천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투자하는 등 창업 초기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세컨더리펀드(기존 모험자본 펀드 회수를 지원) 및 인수·합병(M&A) 등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올해 5월부터 산은·기은이 조성한 1조2천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집행에 나서고 있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도 조속히 도입돼 세컨더리 펀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개정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 밖에 소재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벤처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및 해외 시장 진출 등도 올해 중점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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