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일본 진출 확대 발판 마련…‘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 개최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5.11 12:43 의견 0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동반 성장을 위한 '한·일 공동펀드'가 구성되면서 K-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본 도쿄 토라노몬 힐스에 있는 모리타워에서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를 열고 한·일 공동펀드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3월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인 한·일 공동펀드는 총 1억 달러(약 1367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한국 모태펀드(500만 달러)와 일본 정부투자기관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 민간 투자자 등이 출자한다.

투자 단계는 시드부터 시리즈 A까지로, 현지 진출이 용이하고 투자수요가 높은 AI, 블록체인, 이커머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이중 500만 달러(약 68억원) 이상은 한국 기업에 의무 투자하기로 했다.

행사에 참여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가 신뢰에 기반한 협력을 통해 양국의 강점을 활용하고 상호 보완한다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일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게 중소벤처기업부도 강력히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중기부 통합 투자유치 프로그램 'K글로벌스타'도 처음 공개됐다. K글로벌스타는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투자 유치를 위한 사전준비, 현지IR, 법률자문 등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에는 글로벌팁스, 기술보증, 모태펀드 매칭투자 등 정책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K글로벌스타는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투자유치 기회가 부족한 국내 비수도권에서도 열린다.

양국을 대표하는 CVC협·단체인 CVC 협의회(한국), 퍼스트 CVC(일본)의 MOU 체결식도 이뤄졌다. 두 단체는 향후 협·단체 간 교류, 공동 IR 행사 개최, 양국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지원 협력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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