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0~11일 홍콩에서 열린 '2025 일대일로 서밋'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평택 현덕지구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미국 관세폭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경기도 지역의 자동차 및 반도체 납품 중견 및 중소기업들의 활로를 찾기 위해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이 결실을 맺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11일 양일간 홍콩에서 열린 ‘2025 일대일로 서밋(Belt and Road Summit)’에 참가해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고 11일 밝혔다.

‘2025 일대일로 서밋’은 50여 개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6천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국제 행사로, 경기경제청은 이 자리에서 평택 현덕지구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현덕지구는 홍콩특별행정구와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선정한 ‘세계 주요 프로젝트 30선’에 포함된 사업으로, 이번 발표는 정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

현덕지구는 지난해 9월 사업추진 방식을 공영개발로 결정했으며, 그린수소 기반의 RE100 산업단지를 표방한다. 물류·제조·미래모빌리티·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무단은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6개 기업과의 1:1 투자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베트남·홍콩 활동을 계기로 ▲첨단산업 연구·제조 클러스터인 평택 포승지구와 시흥 배곧지구 ▲수소 기반 RE100 산업단지로 추진 중인 평택 현덕지구를 집중 홍보하며, 잠재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표는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미국 수출길이 막히다시피 한 상황이고, 이러한 기간이 더 오래 된다면 회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면서 “경기도가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신시장을 열고 있고, 그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