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 철도혁명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2025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인천의 철도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시민의 오랜 염원인 경인전철 지하화와 GTX 노선 확충을 비롯한 철도망 확충을 가시화하기 위해 지역 내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가져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8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인천 철도 혁명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맹성규(남동구갑), 김교흥(서구갑), 배준영(중구강화옹진군),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정일영(연수을), 이용우(서구을), 모경종(서구병) 인천 지역구 의원들과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인천연구원 등이 참석하여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고시를 앞두고, 인천 철도망 확충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였다.

토론 주제는 ▲인천발 KTX 인천공항 연장 ▲GTX-D·E노선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과 같은 인천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인천시는 철도망 확충이 단순한 지역 사업을 넘어 글로벌 접근성과 전국적 교통망 연결을 위한 국가 전략 과제임을 강조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인천 철도망 확충은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인천이 관광·물류·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인천 철도망 확충은 교통 편의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 인구 분산, 균형 발전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도시 건설과도 직결된다”며 “철도 혁명 과제는 인천을 넘어 수도권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발제를 맡은 김종형 인천연구원 선임연구 위원은 인천발 KTX 인천공항 연장사업과 관련해 “2026년 말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해 연간 1억 명 이용객의 글로벌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8년 인천국제공항 KTX 운행이 중단됐을 때 전국 지자체들이 운행 재개를 요구한 상황은 전국적 수요를 입증하는 사례”라며, “인천공항과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면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인천시는 영종도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철도교통 수요가 다른 도시보다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번에 국회의원들이 여야 구분 없이 힘을 한데 모은 만큼 이번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