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건설현장 이주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국가별 언어로 제작한 '이주노동자 모국어 안전수칙 안내문'을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11개 언어로 제작되며 사진은 중국어 안내문. 사진=의왕시

건설현장 사망사고 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국내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 의왕시가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할 수 있는 이주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주노동자 모국어 안전수칙 안내문’을 제작 배포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왕시가 의왕시노동안전지킴이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의왕시 33개 건설 현장에 1165명의 외국인이 공사현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태국,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 키르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11개 국으로 파악됐다.

의왕시노동안전지킴이 건설 현장 안전 점검에서 공사 관계자 대부분은 “작업 전 안전교육을 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최소한의 안전 수칙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들의 언어로 전달하면 더 확실한 교육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이러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이 공사장 주요 안전 수칙을 인식하도록 11개 외국어 버전의 전단을 제작하게 됐으며, 안전수칙에는 ▲작업장 내 안전 장구류 착용 ▲고공 작업 시 주의사항 ▲작업 전 숙지 사항 ▲작업장 내에서의 행동 요령 ▲위험 요인 발견 시 조치 방법 등의 17개 기본 항목이 포함돼 있다.

해당 전단은 의왕시노동안전지킴이의 건설 현장 안전 점검 시, 각 공사 현장별로 기본 한글 안내문과 함께 이주노동자의 국적에 따라 배부될 예정이다.

김성제 시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구성원”이라며 “이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