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가 26일 오후 양주-남양주 달달버스 민생투어 중 '청년 창업자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4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사진=경기도
달달버스 민생투어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남양주 민생투어 중에 창업자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지원방안을 내놔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오후 4시 40분~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진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는 온라인 판매, 자동차 데크 상품 개발·판매, 주방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기업 대표 12명이 참석해 김 지사에게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급해서 대출을 받으려는데, 매출 3개월치를 요구했다. 제품이 나와야 매출이 나오는데, 매출이 있어야 대출이 된다니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일반적인 대출 심사보다는 론칭했을 때 제품을 구매해 줄 고객DB를 얼마나 확보해야 되는지 등으로 좀 더 전향적인 대출심사제도가 있으면 좋겠다”(A대표)
“서울권에 있는 청년센터 시설들이 있으면 좋겠다. 창업자들의 생계를 보조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B대표)
“중앙부처의 지원을 하나 받으면 경기도 걸 못 받는다든가 중복 수혜가 안되는데 가능했으면 좋겠다. 고용에 대한 인건비 지원이 절실하다.”(C대표)
“보증이나 대출 말고 통신비, 전기세 등의 직접적인 초기 운용 자금 지원을 경기도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E대표)
“청년창업경제인대회가 창업가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니 왕성해졌으면 한다.”(F대표)
“지역에서의 공공기관 입찰 등 조금 더 많은 루트가 있으면 좋겠다.”(G대표) 등 참여자들의 애로사항이 쏟아졌다.
이에 김 지사는 4가지 측면에서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하고, 도 간부들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지시 내용은 ①벤처기업들의 공공부문 조달 방안 강구 ②대출시 담보나 3개월 매출 실적이 없어도 기술력이나 잠재력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방법 강구 ③채용 할 때의 인건비 지원 ④중앙부처에서 지원받았을 때 경기도의 중복지원이 불가하다는 방침의 재검토 등이다.
김 지사는 ①번과 관련해서 “공공조달 같은 경우 공공부문에서 벤처나 중소기업 물건 사주지 않으면 어떤 실적이 있어서 판로를 개척하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 지사는 “네 가지는 빠른 시간 내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이 건의한 ▲지원액 상한 금액 조정 ▲예비사회적기업 지원 확대 ▲육아문제 등에 대해선 내부 또는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정말 열심히 도의 공무원들이 일하고 있음을 안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민과 도민과 기업인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한번 노력해보자”면서 “양주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우리 벤처기업인들이 오늘처럼 얘기를 하고, (공무원은)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매달 이런 간담회 하고, 말의 향연이 벌어지고 해봐야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