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의왕도시공사 노성화 사장. 사진=의왕도시공사

의왕도시공사 노성화 사장이 지난해 11월 4일 취임한 이후 오늘로서 1년을 채워 민선 8기 들어 의왕도시공사 사장 가운데 처음 1년을 넘기는 사장이 됐다.

그동안 2022년 민선 8기 들어서 처음 사장인 5대 김홍종 사장은 2022년 12월 14일 취임해 개개월여 만인 2023년 3월 21일 사표를 냈고, 수 개월 간 사장 대행체제를 이어가다 2023년 7월 24일 6대 사장인 성광식 사장이 취임했지만 2024년 5월 27일 사퇴를 하면서 10여 개월 만에 물러났었다.

의왕도시공사 사장 자리가 단명하는 이유로는 시의회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 관련해 시의회와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임기를 이어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취임한 노성화 사장이 1년을 넘기면서 주변에서는 소통과 원칙경영이 통한 결과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노 사장은 “조직의 안정화와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경영을 실천해왔다”며 “공통·소통·통통(3通) 철학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성과로 신뢰받는 공기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 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원칙을 내세우며 현장중심 경영으로 업무효율을 이끈이끈 것 평가받고 있다.

취임 직후 형식적인 취임식을 생략한 노 사장은 현장 중심의 경영혁신을 본격 추진했다. 직접 단장을 맡아 ‘경영혁신TF단’을 구성하고 공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해 조직개편과 제도개선을 단행했다. 또한 형식적이던 성과평가체계를 부서·개인의 실질적 성과가 보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전면 개편하고, 주요 팀장 보직을 직위공모 방식으로 전환해 인사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의왕시와 협력해 도심 내 낙후된 공업지역의 재정비사업 등을 개발사업 상위 계획 추진 일정에 맞추어 추진 중에 있으며, 지역 발전과 공사의 경영 안정성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기 수익구조 개선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소품종 다개발’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내손라구역 국민임대주택 76세대를 인수해 공공임대 주거복지사업을 본격화하고, 관내 공영주차장 3개소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 추진중에있다. 또한 보유 토지를 활용한 건축 및 임대사업을 추진하는 등 매년 안정적 수익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월 사장이 직접 주관하는 ‘창의·혁신 토론회’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 성과로 이어졌다. 수입금 결제대행사 일원화 및 통합후취 수수료 적용, 사업장 전기 표준계약전력 전환, 조경관리 효율화 등을 통해 매년 약 1억 7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백운커뮤니티센터에는 지하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3700톤의 물을 절약하고 약 1400만 원의 수도요금을 절감하는 등 ESG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인공지능 대전환(AX)’ 정책에 맞춰 ‘AI 경영혁신 TF팀’을 신설하고, 전 직원 대상 AI·ChatGPT 활용 교육을 실시했으며, ‘AI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통해 현장 중심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의왕도깨비시장 상생협약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한 안전요원 육성사업을 통해 초·중학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시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노 사장은 “공사는 사람으로 완성되고 신뢰로 성장합니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민과 통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을 때 의왕의 미래도 함께 나아갑니다.”라며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년, 함께해 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의왕시의 정책 집행 기관으로서 시정 방향에 맞추어 의왕시 발전을 도모하고 시민이 행복하게 이용하는 도시공사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왕시의 한 시민은 “의왕도시공사 사장이 너무 자주 바뀌다보니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어왔고, 한편으로는 시의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사사건건 부딪힌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면서 “노 사장이 지난번 공사 경영평가에서는 '다' 등급을 받는 등 평가는 낮았지만 비교적 직원들과 소통을 하면서 현장 중심의 경영을 해 적을 만들지 않아 민선8기 들어서 1년을 넘기는 유일한 사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