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7대 대통령인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트럼프 신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에게 올해 9월 있을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참석 요청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참석 여부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대통령 취임식 행사 참석을 빌미로 입지를 세우려는 대부분의 정치인과 경제인들과 는 달리 트럼프의 측근이면서 특별보좌관인 인 존 마크 번즈 목사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유정복 시장은 올해 75주년 국제행사로 열릴 예정인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초청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존 마크 번즈 목사는 20일 의회 로툰다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과는 별도로 워싱턴DC에 있는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지지자들 수만 명이 모인 취임축하행사를 주도했으며 저녁에는 1700여 명이 참석한 축하 무도회를 직접 주재했는데 번즈 목사는 유 지사를 이 두 행사에 모두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을 마친 뒤 현지시간 오후 5시쯤 직접 캐피털 원 아레나를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유정복 시장은 마크 번즈 목사에게 “인천상륙작전은 불리한 전세를 극복하고 수도 서울을 탈환하고 북한으로 진격하면서 자유와 평화를 지킨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고 “특히 올해는 대부분 고령으로 살아계신 참전용사를 모시고 대규모(5년 단위)행사로 기념할 수 있는 마지막 해로서 상륙작전이 펼쳐졌던 인천에서 참전용사와 후손을 초청해 자유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 3백만 인천시민의 마음을 모아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마크 번즈 위원장은 유정복 시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한미동맹에서 상징성이 있는 행사인 만큼
나의 친한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하고 본인도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초청 서한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은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필적할 만”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 참석해 주신다면 세계평화가 위협받는 이 어려운 시기에 군사안보는 물론 경제와 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초청 취지를 밝혔다.
한편 유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조현동 주미대사와 만나 오는 9월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참전 8개국 정상과 주지사, 시장, 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를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미국 정부에 외교경로를 통한 초청장 전달 등 주미대사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조원동 대사는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연설 장소인 로툰다홀 참석자 600명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이 외에도 유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21일,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민주당, 뉴저지) 상원의원,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 ·태평양소위 위원장에 선임된 한국계 3선인 영 김(공화당,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테드 크루즈(공화당, 텍사스) 상원의원 등을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초청장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유정복 시장은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조성돼 있는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장소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참배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미연방 총한인회(회장 정명훈) 초청 만찬에 참석해 한인 동포 단체들이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에 많은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함을 표시했다.
유 시장은 또한 “올해와 내년을 재외동포 인천교류·방문의 해로 지정해 한인비즈니스포럼, 수출상담회 등 각종 교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인천시가 다양성과 포용의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재미동포 여러분의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