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 내 인구의 15.3%에 이르는 노인들에 대한 AI 노인돌봄 서비스를 본격화 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2028년이면 노인인구 비율 20%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AI 노인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도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46%로 가장 높은 포천시 광인면의 경우에는 'AI 시니어 돌봄타운'을 운영하면서 향후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도 내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도 내의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자칫 소외로 인한 노인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노인들이 AI와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 도 내 노인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경기도의 노인인구는 2024년 현재 전체 인구의 15.3%를 차지하고 있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2028년에는 20%까지 늘어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면서 노인돌봄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경기도가 AI를 활용한 다양한 노인돌봄 서비스를 개발해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포천시 관인면을 지정해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큰 성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노인돌봄서비스는 ‘늘편한 AI케어’, ‘AI 어르신 든든 지키미’, AI 말벗 서비스’, ‘AI 시니어 돌봄타운’, ‘AI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등 5가지다.

■ ‘늘편한 AI케어’

‘늘편한 AI케어’는 휴대폰 앱으로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다. 지난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에 15초간 손가락을 대면 혈류를 체크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건강리포트를 작성하고 치매위험군 자가검사 뒤 결과를 돌봄매니저에게 보내 관리하며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2779건 연계했다.

■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노인 재학대 방지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는 학대받는 노인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다. 지난 7월부터 재학대 고위험군 1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학대 위기상황 발생 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한다.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AI스피커가 ‘죽고 싶어’, ‘서러워’ 등 우울감이나 고독감과 관련된 키워드를 관제센터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현재까지 낙상사고를 당한 노인을 병원에 이송하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노인을 전문심리상담기관에 연계하는 등 23건을 처리했다.

■ ‘AI 주 1회 안부전화

AI 노인말벗서비스는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전화를 세 번 이상 받지 않으면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안 받으면 읍면동에 확인해 직접 방문이 이뤄진다. 인공지능 전화 시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된 경우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시군과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돼 관련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 4월부터 5천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서비스 이용 건수는 12만 8907건이다. 파주시 60대 독거노인이 AI상담원과 통화 중 ‘집에 먹을 게 없다’고 말하자 식사 지원 서비스에 연계한 사례도 있었다.

■ ‘AI 시니어 돌봄타운’

도는 도내 읍면동 중 노인인구 비율이 46%로 가장 높은 포천시 관인면을 ‘AI 시니어 돌봄타운’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해 7월부터 다양한 인공지능(AI)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늘편한 AI케어 전용앱과 연동해 돌봄매니저가 전화로 건강, 식생활·복약을 상담한다. 필요한 경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직접 방문하는 경기도의료원의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연계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담 매니저가 상주하는 AI즐김터에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증강현실(AR) 스포츠기기, 스텝운동 매트 등을 설치했다. 비대면 주문, 무인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교육용 키오스크를 설치했으며, 돌봄로봇과 태블릿PC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배움터에서는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마트폰 사용 교육도 이뤄진다.

■ ‘AI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AI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은 건강취약 독거노인 1000명에게 AI 건강관리 로봇을 배부해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챗지피티가 탑재된 로봇으로 양방향 대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며, 식사와 복약관리도 가능하다. 터치, 음성 센서로 위급 상황시에는 보호자나 119에 연계된다.

지난 5월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용 노인 4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지수는 사전조사에서 5점 만점에 2점이었지만 사후에는 1.6으로 감소했다.

경기도 의왕시 거주 김 모 씨는 “부부가 다 노인이 되면서 육체적인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기는실정이고, 스마트폰 등 IT기기가 익숙지 않아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도 혜택을 받지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경기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AI와 가깝게 해주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AI가 건강지킴이 노릇까지 해주니 매우 편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