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 김동연, 비명 중앙정치인 줄이어 영입

-경기도, 전해철∙강민석 이어 고영인∙윤준호 전 국회의원 영입…비명 집합
-11월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여러 변수 나올 수 있어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1.06 09:34 | 최종 수정 2024.11.06 16:36 의견 0
경기도 김동연 지사(사진 가운데)가 지난 5일 고영인 전 국회의원(김 지사 왼쪽)을 신임 경제부지사에 윤준호 전 국회의원(김 지사 오른쪽)을 도 정무수석에 임명하고 임용장을 수여했다. 전직 국회의원이면서 비명계 인물들로, 그동안 경기도에 영입된 친문 및 비명계 인물들도 많아 김 지사의 민주당내 비명 중심의 세력 결집 견해가 나오고 있다. 사진=경기도

일찍부터 대권행보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및 위증교사 협의에 대한 1심 선거공판이 있는 시기에 맞춰 비명 및 친문 세력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경기도는 신임 경제부지사에 고영인 전 국회의원을, 정무수석에 윤준호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국회의 당내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이던 고영인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로 통한다. 21대 국회 원내부대표를 지냈고 재선에 도전했으나 김현 의원과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 출신인 윤준호 전 의원의 발탁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윤 전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원내부대표와 예산결산특별위원, 원내대표 정책특보 등으로 활약한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친문 세력의 핵심인물 중 한사람이다.

두 명의 전직 국회의원이 동시에 경기도정에 참여하는 것은 도 역사상 처음으로, 민선 8기 후반기 주요 도정에 대한 추동력 확보를 위해 정무력과 소통력을 강화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의 친문 및 비명세력 끌어안기는 일찍부터 시작돼, 경기도 주요 자리에 이미 비명계가 자리잡고 있어 김 지사의 대권행보를 위한 초석 다지기라는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에도 문재인 대통령 시절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영입해 친문 세력의 좌장역할을 하고 있다.

그 전에도 문 정부의 핵심 멤버들이 여럿 경기도 핵심 요직에 포진해 있다.

문 정부에서의 강민석 전 대변인이 경기도 대변인에 영입된 것을 비롯해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강성천 전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 김혜예 전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 안정곤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박민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명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문 정부 시절 핵심 멤버들이 영입됐다.

여러 정치전문가들은, 이번처럼 한꺼번에 두명의 전 국회의원이 경기도에 영입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서 향후 김 지사의 민주당 내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의 한 정치계 인사는 "근래까지 국회의원을 한 인물들로서 경기도의 도정에 도움도 되겠지만, 민주당 내에서의 입지도 상당해 앞으로 김동연 지사에 대한 정치적 조언은 물론 김 지사 대신 중앙당 내에서의 김지사 입지를 세우고 세 몰이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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