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저출생 대책에 이어 공공형 어린이집 지속 확충

-국공립어린이집에 준하는 수준의 공공형 어린이집 20개소 신규 지정 계획
-공보육 이용률 2024년 말 45%까지 상승 기대, 2026년까지 50% 목표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8.06 11:10 의견 0
인천시청사

인천광역시가 전국에서 출생 장려책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출산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받아온 열악한 어린이집 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 지원 확대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인천광역시는 공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공공형 어린이집 20개소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시 홈페이지(누리집)에 모집 공고문을 게시하여 접수를 시작했으며, 신청 기간은 오는 8월 13일까지이다.

시는 2021년 17개소, 2022년 10개소, 2023년 13개소 등 지속적으로 10개소 이상의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있다. 7월 말 현재 인천시 공공형 어린이집은 128개소로, 올해 신규 지정 목표인 20개소가 추가되면 총 148개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7월에도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춰 보육의 질을 높인 인천형 어린이집을 16개소 신규 지정했다. 이번 공공형 어린이집 신규 지정까지 마치면, 인천시 공보육 이용률이 2023년 40.3%에서 2024년 말 4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국공립·인천형 어린이집과 함께 인천시 공보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이번 신규 지정이 공보육 저변 확대와 이용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신규 지정 시 다양한 평가 항목을 적용하여 적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다.

모집 대상은 정부 미지원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으로, 행정처분 이력이 없고 시설 설치 기준을 준수하는 곳만 포함된다. 기본 요건을 갖춘 어린이집은 보육교직원 처우, 원장 및 교사의 전문성, 급·간식비 지출 등을 평가하여 순위 안에 드는 어린이집을 공공형으로 지정한다.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지정되면 운영비, 조리원 인건비, 유아반 활성화 지원금, 누리과정 품질개선비를 지원받게 된다. 올해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사업 예산은 총 105억 원으로, 현재 128개소를 기준으로 1개소당 연평균 8천만 원 이상이 지원된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공공형 어린이집 지정은 해당 어린이집이 그동안 운영을 잘해왔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임을 인정받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많은 어린이집이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 인천시민은 “인천시가 결국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원 규모를 더 늘리고 더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도 확대시켜 보육의 어려움이 해소될 경우 젊은 세대가 출산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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