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 예정인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와 관련 29일 본지가 취재 보도한 10대 건설사 순위에 이어, 중견기업인 30대 건설사 예상 순위를 입수한 결과를 보면 10대 건설사 순위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것과 비슷하게 중견건설사 순위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대 건설사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호반건설이 12위로 2단계 내려섰고, 한화가 한계단 올라서 11위를 기록했다. 그 외 DL건설이 13위, 코오롱글로벌이 19위, 동부건설이 22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14위의 대방건설이 올해는 23위로,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은 전년 16위에서 24위로 순위가 크게 밀린 것이 눈에 띈다. 반면 지난해 42위였던 두산에너빌리티가 14위로 28계단 큰 폭의 약진이 있었다. 윤 정부 들어서 탈원전정책 대신 원전 및 전통적인 에너지 관련 분야 활성화 정책 등의 수혜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두산그룹이 전반적으로 윤 정부 들어 약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건설 시공능력평가에서도 크게 약진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에 따르면 "2022년 수주한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의 터빈 및 발전기 설치 공사가 본격화 됐고, 카자스탄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물량 증가와 신한울 3, 4호기 재개 등으로 실적이 양호해진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 제일건설이 17위에서 15위로 올라섰는데 제일건설은 2022년 20위에서 지난해 17위로 올라선데 이어 올해 2단계 더 뛴 것이다.
조합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서희건설도 지난해 20위에서 18위로 2계단 올라섰고, 아이에스동서도 지난해 23위에서 21위로 2계단 올라섰다.
건설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주택사업 비중이 큰 대부분의 건설사들 실적이 비교적 좋지않게 나타나면서 2024년 건설사들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토부가 매년 산정하는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7월 31일 발표하며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된다.
2024년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