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변처투자 중 46.5%가 딥테크 스타트업…AI 쏠림 심화
-벤처 신규투자액 총 2조6754억원 중 1조2447억원이 딥테크 분야 투자 유치
-AI, 클라우드, 친환경, 로봇 등 첨단분야에 6757억원으로 딥테크 중 54% 쏠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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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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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와 조합에 대한 신규투자액 중 46.5%는 딥테크(선도기술) 분야에 대한 신규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조합의 신규 투자액이 2조67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46.5%인 1조2447억원은 딥테크 분야로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늘어났다.
이는 상반기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투자회사·조합에서 투자받은 기업 1천228개를 조사한 것으로 이 중 딥테크 기업은 38%인 469개다. 딥테크 기업 수는 38%지만 신규 투자액은 46.5%를 차지한 것이다.
딥테크 분야 중 인공지능(AI) 투자액(2천66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487억원보다 447% 증가했다. 클라우드는 1279억원으로 198%, 우주항공은 475억원으로 156%, 친환경기술은 1천547억원으로 152% 각각 급증했다.
이 외에 시스템반도체에 911억원으로 82%, 로봇에 1272억원으로 73%, 미래형모빌리티에 468억원으로 20% 늘어났다.
반면 양자기술에서는 15억원으로 전년 49억원 대비 69% 줄어들었다.
상반기 1천억원 이상 투자받은 리벨리온·업스테이지·딥엑스는 모두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리벨리온·딥엑스는 고성능 반도체를 설계하고 업스테이지는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언어모델(LLM)을 개발·공급한다.
중기부는 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등 정부의 투자 연계형 지원을 받은 기업 1천471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딥테크 스타트업 비중이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중기부 대표 투자 연계형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선정 기업 중 딥테크 비중은 약 80% 수준이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AI나 클라우드 등 정보 관련 딥테크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일부 분야에 대한 쏠림 현상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균형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를 잘 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스타트업은 다양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인만큼 업종별, 기술 종류별로 배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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