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I-패스' 가입 15만명, 20•30대에 인기…내년부터 6~18세까지 검토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6.24 09:08 의견 0
사진=인천시

인천시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할인 지원 정책인 '인천 I-패스' 가입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서 시민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인천 I-패스 가입자 수가 지난 21일 기준 15만5천893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만6천997명(36.5%)으로 가장 많고 30대 4만903명(26.2%), 40대 2만4천40명(15.4%), 50대 2만888명(13.3%), 60대 이상 9천708명(6.2%), 19세 3천357명(2.1%) 순이다.

시는 인천 I-패스 가입자가 시행 50일 만에 1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적용범위를 확대할 것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알뜰교통카드의 경우 앱을 사용해 일일이 출발·도착 위치를 입력해야 하는 등 이용이 불편했던 반면 인천 I-패스는 이용자가 선·후불 할인(환급)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편의성도 높아졌다.

인천 I-패스는 정부 K-패스 혜택과 같이 대중교통 요금의 20%(청년층 30%·저소득층 53%)를 똑같이 할인해 주면서도 K-패스의 월 60회 이용 한도를 없애 무제한 할인을 제공한다.

또 K-패스는 청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19∼34세이지만, 인천시는 이를 19∼39세로 확대하고 65세 이상 노인이 받는 환급률도 20%에서 30%로 늘렸다.

인천 I-패스의 혜택을 받으려면 먼저 K-패스 카드를 발급받은 뒤 K-패스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을 할 때 주소가 인천으로 확인되면 자동으로 인천 I-패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역버스 정기권 개념인 '광역 I-패스'도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 광역 I-패스는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시민이 8만원을 내면 30일간 인천시 광역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인천 I-패스 가입 대상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19세 이상으로 한정된 점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부터 6∼18세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0∼5세 아동은 대중교통비가 무료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중교통비 할인 정책에서 제외된 어린이·청소년에 대해서도 교통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시 재정상황을 고려해 추진할 방침"이라며 "전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형 대중교통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시민은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가 더 확대된 혜택의 ‘I-패스’를 실행하는 것에 대해 교통이용 건수가 많은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있다”면서 “유럽 여러나라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자율적으로 패스를 끊고 차를 탈 때와 내릴 때 별도로 체크를 하지않아 상당히 편리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도 자율적인 체크기능까지 도입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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