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년간 출산 상승률 전국 최고 기록…광고 캠페인 나서

-인천시 출산율 지난해 말 0.69에서 올 3분기 0.80으로 상승률 전국 1위
-아이(i) 플러스 1억드림 등 18세까지 1억 지원, 하루 1000원 주택임대 등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2.03 09:48 | 최종 수정 2024.12.03 13:40 의견 0
인천광역시가 지난 1년 간 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면서 합계출산율 전국 꼴찌에서 3위를 중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수도권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했는데, 이에 인천시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인천'이란 주제로 TV 캠페인 광고를 3일부터 시작했다. 사진=인천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국 17개 광역시 및 도 가운데 출산율이 3번째로 낮았던 인천광역시가 올 들어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저출산 대책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중앙 및 지방 정부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인천시가 출산 관련 캠페인 광고를 시작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합계출산율 0.694로 전국 평균 출산율 0.721에 크게 못미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꼴찌에서 세번째였다. 전국 꼴찌는 서울로 0.552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인천시가 적극적인 출산 장려책을 펴면서 출산율이 급격하게 늘어나 출산율 상승률 전국 1위에 올랐고, 합계출산율 역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이에 인천시는 아이들이 살기좋은 도시, 출산에 따른 걱정이 없는 도시라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라는 주제를 담은 새로운 텔레비전(TV) 광고를 제작해 3일부터 선보인다.

이 광고는 6세 민수의 하루를 홈비디오 형식으로 따뜻하게 담아내며, 인천의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생생히 보여준다.

민수가 놀이공원 같은 인천 도시 속에서 뛰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인천’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광고는 단순히 도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1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과 연계해 출산율 1위 도시 인천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세 가지 매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매력은 다양한 놀이 공간이다. 인천은 아이들이 매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광고에서는 아이들이 공원과 놀이 공간에서 웃고 뛰노는 모습을 통해, 인천의 밝고 활기찬 환경을 보여준다.

두 번째 매력은 ‘아이(i) 플러스 1억드림’이다. 이 정책은 출생부터 18세까지 총 1억 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응원한다. 광고는 이 정책이 가족들에게 주는 혜택과 밝은 미래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정책의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한다.

세 번째 매력은 자연과 여유의 조화이다. 인천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부모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도 갖추고 있다. 자연과 놀이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가족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킨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9월까지의 출생아 수가 1만1326명으로 지난해 동월 누계 대비 8.3% 증가해전국에서 출생아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도시에 올랐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17만8600명이 증가해 0.7% 상승한 것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인천 다음의 출생아 증가율 높은 서울(3.5%), 대구(3.2%), 충남(2.7%)을 크게 앞섰다.

이와 함께, 인천시의 합계 출산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3년 4분기 0.694에서 2024년 3분기에는 0.8명으로 늘어나면서 출산율 순위에서도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인천 출생아수 증가율 압도적 전국 1위라고 강조하면서 "i+1억드림, i+집드림, i+차비드림 등 인천시 정책이 대한민국 출생정책을 선도하고 있고 이를 최근 발표된 통계가 입증하고 있습니다. 스타브랜드상 대상도 받았습니다. 금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인천시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8.3% 증가했는데, 이는 17개 시도 중 압도적 1위이고 전국 평균 0.7%의 11배가 넘는 수치입니다"면서 "국가적 재앙 수준의 저출생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습니다. 인천이 대한민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청년 부부는 “인천시의 그동안 다양한 출산 관련 지원책이 짧은 기간 내에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출산에 따른 18세까지의 1억원 지원이나 하루 1000원 임대주택 지원 등 결혼과 출산 관련 집중적인 지원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인천시가 글로벌 톱10 도시라든지 마이스 도시라든지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저출산 대책의 효과가 가장 빨리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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