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1조원 규모 첨단반도체 미니팹 단지 들어선다

-28일 ‘첨단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글로벌 반도체칩 제조기업 연계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로 소∙부∙장 숙원시설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1.30 10:53 의견 0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 단지 조감도. 지난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들어서는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시키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총 1조원 규모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반도체 미니팹(테스트베드)을 만드는 것이다. 사진=용인시

경기도 용인에 들어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여러 이유로 추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Fab) 기반구축사업’이 가시화 되면서 전체 반도체클러스터 추진에 속도가 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원삼면에 추진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들어서는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이 지난 28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미니팹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로 확정됨에 따라 용인은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중심도시로 위상을 한층 더 높이게 됐다”며 “미내팹이 가동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반도체를 양산하는 실제 팹과 똑같은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소·부·장 기업 발전과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정부와 용인특례시, 경기도, SK하이닉스가 공동 투자하여 약 1조원 규모(민자의 건축·시설 경비 포함)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반도체 미니팹(테스트베드)을 만드는 것이다.

2025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건설이 시작될 미니팹은 반도체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에서 12인치 웨이퍼 기반 최신 공정·계측 장비들을 갖추고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의 양산 신뢰성을 반도체 칩 제조기업과 함께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용인시의 한 시민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이동읍과 남사읍에 걸쳐 약 710만㎡ 일대에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20년 동안 3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이번에 소·부·장 관련 첨단반도체 미니팹 기반 구축사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전체 단지의 조성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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