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 OPEN 국제음악제’로 평화 메시지 전파

-11. 9~16 8일간 경기도 제2회 ‘DMZ OPEN 국제음악제’ 공연 마무리
-대중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평화와 미래를 향한 메시지 전파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1.17 12:00 의견 0
경기도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고양아람누리에서 'DMZ OPEN 국제음악제'를 열었다. 3800여 명의 관객이 모여 한반도 평화를 함께 기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바리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의 연주 장면. 사진=경기도

한국전쟁의 상처가 깊게 남아있는 경기도 북부 비무장지대에서 열린 평화 기원 국제음악회가 많은 관람객들에게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각인시킨 채 8일 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17일 지난 9일부터 시작된 ‘DMZ OPEN 국제음악제’가 3800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가운데 16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백건우(피아노), 박혜상(소프라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바이올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트럼펫) 등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쳤으며, 전체 기획은 DMZ 오픈 페스티벌 임미정 총감독이 맡았다.

KBS교향악단의 연주를 비롯해서 ‘시네마 콘서트’를 열었고,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우도비첸코, 폴란드 라돔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연주, ㄱ미서현 배진우의 브람스 소나타와 인천시립의 합창단 무대 등이 이어졌다.

특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는 “이번 국제음악제 참여로,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고 있는 고국 우크라이나를 떠올리며 반전과 평화를 더욱 간절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며, “음악을 통해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전쟁의 아품을 함께 했다.

‘DMZ OPEN 국제음악제’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된 DMZ OPEN 페스티벌의 마지막 행사로, 음악제 폐막과 함께 페스티벌도 막을 내렸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DMZ OPEN 국제음악제를 통해 음악이 전하는 DMZ의 가치와 평화의 메시지가 널리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함께 평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시민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훨씬 지났지만 그 상처는 아직도 깊게 패어있고, 한반도가 반으로 갈라져 서로 갈등의 역사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음악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어서 매우 뜻있는 자리였다”면서 “어렵게 살고있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돼 위로가 됐으면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저작권자 ⓒ 수도시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