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코리아펀드, 총 8400억원 조성…민간 19곳 참여

-모태펀드•민간출자자 5600억원 출자, 하반기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 발표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9.19 17:30 의견 0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19개 민간출자자가 3280억원을, 모태펀드가 2310억원을 출자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결성 추진 규모는 총 8376억원이다. 분야별로는 초격차 6876억원, 세컨더리 1500억원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대·중견기업, 금융권 등 민간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민관 합동 벤처투자 플랫폼이다. 민간 출자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우선손실충당 등 과감한 출자조건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펀드는 올해 출자사업이 도입된 첫 번째 연도임에도 민간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당초 2024년 결성 목표액은 5000억원이었으나, 민간 참여가 확대되면서 목표의 1.7배에 해당하는 84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6개 기관은 벤처투자조합에 최초로 출자하며 벤처투자에 첫발을 내디뎠다. 벤처투자조합 출자 이력이 있는 13개 기관 중에서도 9개 기관은 2023년보다 출자금액을 대폭 확대했다.

중기부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민간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민간 중심 벤처펀드로 기획한 결과 이번 출자사업에서 실제 민간의 투자 확대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세계가 주목할만한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 등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정책을 담은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가칭)을 하반기 내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는 기본적으로 투자가 성공여부를 좌지우지 하고, 투자에 대한 장기간의 믿음이 필요하다”면서 “민간 중심의 투자 펀드도 도움이 되지만. 정부 차원의 펀드 조성이나 개런티가 더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저작권자 ⓒ 수도시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