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안양시가 평촌중앙공원에서 평화의소녀상 건립 7주년과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안양시

안양시가 광복절을 앞두고 평화의소녀상을 기리는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심 고취의 기회를 가졌다.

안양 평화의소녀상이 세워진 평촌중앙공원에서 지난 10일 19시 평화의소녀상 건립 7주년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 14.)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11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상임대표 국상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다함께 되새기기 위해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최대호 안양시장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앞서 지난 6~7월에 진행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또는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하는 작품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과 작은 평화 음악회가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인권운동가로 거듭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기원하고, 그들의 용기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순수했던 데이지 꽃’ 그림을 그린 이유주 학생 등 총 5명이 평화나비상 등을 받았다.

아울러 기림의 날의 의미를 더하는 종이 소녀상 만들기, 할머니를 기억하는 꽃 화분 만들기 등 부대행사가 마련돼 가족, 친구 등 시민들이 참여했다.

공모전 작품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작품으로 하는 ‘기억 그리고 진실’ 전시회는 이달 12~14일 시청 본관 로비에서 개최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세워진 안양의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림의 날 행사를 갖게 돼 매우 뜻깊다”며 “다가오는 기림의 날에 시민들께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앞으로 인권이 존중받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안양시민은 “매번 안양중앙공원을 다니면서 평화의소녀상을 봐왔는데 오늘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