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13일 '안양권 철도망 구축계획 설명회'를 열고 안양시 염원 철도구간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안양시
경기도 안양시가 오는 12월 발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위례과천선·서울서부선 안양권 연장, 경부선 안양구간 지하화, KTX-이음 안양역 추가 정차 등을 포함시키기 위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행사를 가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13일 오후 5시 안양시청 강당에서 ‘안양권 철도망 구축계획 설명회’를 열고,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시민 및 전문가들과 함께 촉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최대호 안양시장과 민병덕 국회의원, 도의원·시의원, 국책연구기관 자문가, 안양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안양권 철도망 구축계획 및 추진 경과 설명과 시민 건의문 낭독, 전문가 자문 및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다.
안양시는 관내 주요 개발사업에 시너지를 더하고 만안구와 동안구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안양권 철도망 구축계획안으로 ▲위례과천선·서울서부선 안양권 연장 ▲경부선 안양구간 지하화 ▲KTX-이음 안양역 추가 정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시민대표 김의중 씨와 나현정 씨의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건의문 낭독에 이어, 철도·교통·도시 분야 총 7명의 전문가 자문과 시민과의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시민의 큰 관심과 열정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면서 “시와 시민들의 추진 의지를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충분히 전달하고 안양권 철도망 구축계획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안양시는 시의 발전에 필요한 노선에 대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위례과천선 안양권 연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비산동을 경유하여 KTX 광명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안양시는 지난해 5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서울서부선 안양권 연장은 서울대입구에서 비산동을 경유하여 평촌신도시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며, 지난해 11월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경부선 철도 안양 구간 지하화 사업은 지상철도를 지하화해 상부에 상업·업무·주거·녹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올해 5월 국토부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또, 인덕원만 정차가 예정된 월판선 KTX(이음)을 안양역에 추가 정차시키고자 지난 6월과 7월 두차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정차를 요청했다.
안양시의 한 시민은 “안양은 경기 남부 지역의 오랜 핵심 지역으로서 안양과 수원을 거쳐 경부축과 호남축으로 연결시킴은 물론, 안양으로부터 안산 등을 통해 서해안 라인을 타고 충청 호남으로 이어지는 핵심 도시로서의 중요한 교통요충지다”면서 “현재 안양은 경부철도 라인의 지상화로 인해 도시가 분단돼있어 발전의 한계에 와있고, 교통 거점도시로의 기능을 담당하기에는 교통인프라가 열악해 자칫 경기 남부 슬럼화가 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안양의 현안인 관련 철도망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