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6년째 운영하고 있는 '안양시 베이비부머지원센터' 출신 신중년 모델 31명이 지난 10일 열린 '신중년 생애설계 박람회&자선 패션쇼'에 모델로 참여해 런웨이를 하고 있다. 사진=안양시
경기도 안양시가 2차 베이비부머인 신중년(50~64세)의 인생 2막을 위해 운영해온 ‘안양시 베이비부머지원센터’가 운영 6년 만에 4848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2259명이 재취업에 성공해 명실공히 신중년 재기의 요람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지원센터 교육생 출신 신중년 모델 31명이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신중년 생애설계 박람회&자선 패션쇼’에 모델로 나서 450여명이 관객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신중년 모델들은 안양시 베이비부머지원센터의 ‘시니어모델 아카데미’ 1~4기 수강생들로, 재능기부 형태로 무대에 섰다. 지난 2022년 개설된 시니어모델 아카데미는 올해까지 총 17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약 14명이 현재 전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부대행사로 ▲생애설계 및 재무 상담 ▲진로 및 구직 상담 ▲귀농·귀촌 정보 제공 ▲사회공헌활동 안내 ▲스마트폰・키오스크 사용법 안내 ▲드론조종 체험 및 타로상담 등 다양한 상담·체험 부스가 함께 운영됐다.
안양시 베이비부머지원센터는 2019년 7월 개소해 현재 6년을 넘겼다. 그동안 컨설팅 1만9155건을 수행하면서 4848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센터를 통해 2259명이 재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둬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560여 명이 디지털문해교육사, 보드게임지도사 등 민간 자격장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여가활동 개발과 사회공헌 활동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생애설계(퇴직자 미리지언서비스·노후자산관리·신직업찾기 등), 직업도전(디지털 문해교육사·시니어모델 아카데미·운동지도사 양성과정), 미래대비(챗GPT 활용한 정보찾기・스마트폰 활용법) 등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신중년들이 새로운 도전과 사회적 역할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품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길 기대한다”며 “도전하는 신중년의 삶을 안양시가 적극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의 신중년(50~64세) 인구는 올해 7월 기준 14만1615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25.1%)을 차지하고 있다.
안양시의 김 모 퇴직자는 “요즘은 직장에서 퇴직을 하는 나이에도 건강과 실력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나이만을 이유로 직장에서 소외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상황이다”면서 “그렇다보니 정부에서도 정년연장을 고민하고 있고, 기업들도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재활교육과 함께 새로운 진로를 열어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거주는 안양에서 하지만 직장은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실력을 발휘하다가 은퇴 이후 안양으로 돌아와 생활하게 됐는데, 그들의 노하우나 기술이 안양 산업 발전이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