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프랑스의 산업용 가스 기업인 에어리퀴드사의 자회사인 ALAM이 경기도 화성에 고순도 몰리브덴 생산시설 확충공사를 준공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지난 18일 프랑스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의 자회사인 에어리퀴드어드밴스드머티어리얼즈(ALAM)가 경기도 화성에 차세대 반도체 증착소재인 고순도 몰리브덴 생산시설 확충공사를 준공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2012년 ALAM 코리아 설립 후, 2018년까지 13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1996년 한국에 진출한 에어리퀴드는 화성 장안외국인투자지역에 반도체용 전자 재료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증설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순도 몰리브덴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져, 수입 대체 및 수출 확대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인허가와 부지 사용을 지원했으며, 장안2 외투지역 내 규제 완화도 추진 중이다.

유소정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이번 준공은 경기도와 에어리퀴드 간의 협력 성과이며, 앞으로도 기술 도입과 고부가가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리퀴드는 190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산업용 가스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72개국에서 6만6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매출은 약 270억 유로(약 37조 원)에 달한다.

에어리퀴드어드밴스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ALAM 코리아)는 2013년 설립돼 반도체 및 첨단소재용 화학제품을 제조·공급하고 있으며, 본사는 세종시, 생산시설은 화성과 세종에 있다. 2023년 기준 임직원 159명, 매출 1,183억 원을 기록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