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5일 2025년 시무식 행사에서 10월 24일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해온 출산직원 1명당 1억원 지급이 누계로 98명이 돼 현재까지 98억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사진=부영
고향 동문들에 대한 억대 지원금,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에 이어 출산 직원에 대한 1억원 장려금 지원 등 통큰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2025년 시무식에서 국제연합이 발족한 10월 24일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시무식을 통해 6 · 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대한 감사와 후대에 이어질 시대정신을 강조하며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6 · 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 (16개국 전투지원, 6개국 의료지원, 38개국 물자지원)이 유엔 창설 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이다.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다. 그러나 우리는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춰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하여 그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국제연합(UN)이 창설 · 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국제연합일’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공휴일로 지정되어 기념하였으나 북한이 1975년까지 유엔 산하의 여러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게 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을 폐지한 바 있다.
현재 유엔참전유산은 전 세계에 두 곳이 있으며 모두 우리나라에 있다.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용산 전쟁기념관에 설치된 6 · 25 유엔 참전국 상징기념물과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변경 전 명칭 유엔기념묘지)이다. 이 회장은 6.25전쟁 당시 우리를 도와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2.7m 높이에 23개(우리나라 포함) 유엔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시도 광화문 광장에 6 · 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총 5권의 역사서를 집필하며 후대에 역사 바로 알리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 중『6 · 25전쟁 1129일』은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자 주관적인 해석을 배제하고 사실 그대로를 나열하는 ‘우정체 방식’으로 저술하여 국내외 기관과 해외 참전국에 1천만 부 이상 무상 기증됐다.
한편, 이 회장은 그동안 출산 직원 1명당 1억원이라는 출산장려금을 지원해왔는데, 이날 시무식에서 밝힌 지원 금액은 지난해 28명이 태어나 총 28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출산아 수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23명이 태어나 그동안 70억원을 지원했는데 지난해 28명이 태어나 28억원의 지원금까지 누계로 총 98억원의 출산장려금이 지급된 것이다.
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 이후 출산자 수가 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지금까지 1조 2천억 원을 기부하는 등 모범적인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